취직해서 처음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때에 접했던 유튜브 채널이 "호호양의 미니멀재테크" 였다.
미니멀재테크는 이런 저런 화려한 투자법에 현혹되지 말고 지출통제를 잘 해서, 예금 적금부터해서 시드머니를 먼저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 분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고, 가계부를 제대로 작성해서 관리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때 쯤
인스타그램에서 가계부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바로 가계부를 구매해서 3달정도 작성 해보고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1. 호호양 엑셀가계부 후기
다른 엑셀가계부들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엑셀 기반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니 기능 자체는 비슷 할 것 같다.
다른 엑셀가계부에도 다 있는 기능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사용해보고 좋았던 점만을 써 본다!
우선 월급날에 맞춰서 한 달 기준을 세팅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도 있는 기능이긴 하나, 입력하는 항목들이 날짜에 모두 연동되어 기록되도록 되어 있는데 꽤 복잡한 수식이 들어 있는 듯 하다. 나는 월급날이 21일이라 21일을 한 달의 시작으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각 월의 상단에 표시된 달력이 유용하다
각 월별로 시트가 나뉘어 있는데 상단에 달력이 있다.
단순한 기능일지도 모르지만, 직장인으로서 월 예산에 따라 모든 지출과 수입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달력을 보면서 계획을 세우거나 지난 내역들을 복기하기에 좋다.
그리고 무지출 한 날은 초록색으로 표시가 되는데, 무지출하려고 애쓰지는 않지만 어쩌다 하루 지출이 없는 날
표시되는 초록색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총 수입, 지출과 저축률이 표시된다.
그리고 상단에 저축 금액과 저축률이 표시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내가 입력한 총 금액에서 계산되지 않고 각각 입력한 내역의 합을 보여 주게 되어 있어서
총 금액을 맞출 필요 없이 총 수입 대비 저축액이 얼마인지를 확인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러한 각 기능들이 모두 제작자가 직접 가계부를 써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 같아 더욱 마음에 든다.
그리고 별 것 아니지만 상단에 작성된 숫자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지출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파악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2. 구글 스프레드시트 가계부 장점
엑셀 파일과 구글 스프레드 시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었는데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선택했다.
직장에서 엑셀을 주로 사용하긴 하지만 엑셀 파일로 되어 있는 경우 파일이 설치되어 있는 장치에서만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온라인 기반이어서 다양한 장치에서 접근할 수 있어서 편리 해 보였다.
물론 엑셀 파일 만큼 빠르진 않고 사용법이 엑셀과 달라서 편안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정해져 있는 템플릿에 내역을 기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스프레드시트도 충분히 괜찮다고 판단했다.
나는 개인 노트북과 핸드폰 두 가지로 접속하여 내역 작성을 하고 있다.
핸드폰에서는 "스프레드시트" 앱을 다운받아 구글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가계부 파일에 접속 할 수 있다.
3. 가계부 3달 작성 후기
구글 스프레드시트 가계부를 3달 정도 작성 해 보았는데, 확실히 뱅크샐러드와 같은 앱으로 작성 할 때 보다 장점이 많았다.
우선, 각 항목별로 내가 예산 대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가 파악이 가능했다.
예산을 넘은 항목은 무엇 때문에 초과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때문에 내가 계획 자체를 비현실적으로 수립해서인지 충동적으로 소비한 항목이 있어서인지를 알 수 있다.
다음은, 지출 통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갑자기 사고싶거나 하고싶은것이 생길 때 마다
핸드폰에 구글 스프레드시트 앱에 들어가서 내 가계부를 보면, 예산 상 추가지출이 가능할 지 아닐지를 볼 수 있다...
확인 해 보았는데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신기하게도 물욕이 사그라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출내역 전체를 다시 확인 해 볼 수 있다.
"통합"이라는 시트가 있는데 매월, 각 항목별로 얼마를 사용했는지가 요약되어 있는 시트가 있다.
그러면 매달 식비로 얼마를 지출했는지, 옷값은 얼마나 들었는지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매 달 조금씩 사용하기 때문에 몰랐던 비용들도, 연간으로 보면 줄일 수 있는 부분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매 월 내가 무얼 했었는지도 확인 할 수 있어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12월까지 수입, 지출내역을 입력 한 다음
모든 내역을 한 곳에 모아 두고 1년동안 무슨 옷을 샀었는지, 누구랑 저녁을 제일 많이 먹었는지 여행은 언제 언제 다녀왔었는지 등
1년동안 있었던 일을 찬찬히 되돌아 볼 예정이다.
가계부 작성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재테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으로 느껴졌었는데
3달 정도 작성하다 보니 생활 전반을 내 계획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꼭 해야만 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앱으로 자동기록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렇게 별도로 직접 내역을 정리 해 보는 것을 정말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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